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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전술 칼럼 - 지루한 아스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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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펜과종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3-09-19 08:57 조회 2,436회 댓글 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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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3 타이틀 경쟁에 뛰어들었을 때의 짜릿함과 놀라움은 사라지고 역사에 맡겨졌으며, 그 자리를 우리가 다시 한 번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대체되었습니다. 새로운 역학 관계는 모두에게 새로운 것이죠. 아스널 팬들은 기대감이 커졌고, 상대 팀들은 이제 휴식기에 아스널을 공격할 가능성이 더 커졌습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여름 동안 아스널 팀에서 무엇을 다르게 해야 할지, 그리고 새 시즌과 타이틀 도전자로서 팀의 새로운 역할이 가져올 도전에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경기 운영 측면에서 다이얼을 올리기로 결정한 것 같습니다. 즉, 아스널은 공을 더 잘 지키고 페널티 지역 근처에서 보내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기로 했습니다.


지난 시즌 아스널이 지나치게 도박을 걸어야 한다는 느낌에 휩싸였다는 비난과 이러한 감정에 더 많이 의존하면 경기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생각을 했을겁니다. 그래서 이번 시즌에 더 자주 냉철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감정과 혼란은 팀이 원래 계획을 버리도록 하는데는 도움이 되지만 아스날은 대부분의 경우 상대팀보다 강합니다. 감정과 혼란이 약체라고 생각할 수 있는 팀들에게 평준화라면, 아스날은 그러한 것들이 미치는 영향을 최대한 최소화하기를 원합니다.


경기 후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경기를 오랫동안 가져갔고, 매우 견고했으며, 단 한 번의 기회도 만들어내지 못했기 때문에 실점도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경기는 그가 원하는 곳(에버턴 전반전)에서 그가 원하는 방식(천천히)으로 진행되었고, 이 모든 것이 아스널이 상황을 통제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이번 시즌 내내 지금까지의 추세였습니다. 아스널은 상대가 자신의 하프와 페널티 지역에서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으며, 소유권을 더 잘 유지함으로써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첨부된 표를 보면 아스날은 파이널 써드와 상대편 박스에서 터치가 줄어들고 성공한 패스수와 성공률이 늘었습니다.) 


지금까지의 경기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제외하고는 상위권 팀들이 출전하지 않았지만(그것도 홈 경기였습니다), 2022/23 시즌의 경기는 평균적으로 나머지 시즌과 거의 일치하는 통계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번에는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10명의 선수로 오랜 시간 동안 경기를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아스널이 소유권과 점유율을 더 많이 장악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났습니다. 아스널은 프리시즌 에릭 텐 하흐의 팀과 같이 높은 라인을 구축해 높은 압박을 가하는 대신 맨유가 후방에서 공을 소유하는 것을 막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허용했습니다.


장기적으로 이러한 접근 방식은 무작위적인 결과의 가능성을 줄여줄 것입니다. 아르테타 감독은 아스널이 한 방을 허용할 확률을 줄이고, 그 대가로 아스널이 다른 팀에게 자주 실점하지 않는 것을 강조하기 때문에 경기는 더 지루해질 수 있습니다.


적절한 균형을 맞추는 것은 감독의 몫이며, 그는 최근 경기를 끝내야 할 필요성을 반복해서 강조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제는 그가 오랫동안 두드려온 북입니다. 아르테타 감독의 아스널이 마침내 그가 원하는 방식으로 경기를 펼치기 시작한 것처럼 느껴지던 2022년 3월로 돌아가면 통제력 부족에 대한 감독의 질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상대 팀에게 공간을 허용하고 있었는데, 계속 허용하면 어려움을 겪게 될 것입니다. 저는 알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를 바로잡아야 했고 일정 기간 동안 그렇게 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25분 동안 다시 실점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경기를 통제할 수 있는 성숙함과 이해력, 능력을 보여줘야 합니다."


"3-1로 앞선 뒤에는 상대 하프타임에 30만 번의 패스를 하고 상대가 우리에게 공격할 적절한 순간이 왔을 때 공격할 수 있어야 했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경기는 열려 있었고 마지막까지 경기가 열려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종료직전까지 열려있는 경기는 그가 여전히 방지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경기를 지배하기 위해서 30만번의 패스를 하라고 요구하는 그 메시지는 이제서야 선수들에게 제대로 스며들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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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펜과종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펜과종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개인적으로 이 글을 굉장히 의미깊게 읽었습니다.
아스날이 졸전을 한 것처럼 보이는 경기도 결국에는 통제를 한다는 측면에서
아르테타가 의도한 바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물론 중심에는 라이스가 있을 것이구요.
에버튼 경기는 다른 분들은 어떠셨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걍 걱정 하나도 안 하고 편안하게 보면서 뭐 이러다 이기겠지 싶더라구요
어떤 전략이 더 좋은지 이 전략이 우승을 가져다 줄지에 대해서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일단 아르테타가 이전 시즌과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생각되네요

jael님의 댓글

profile_image no_profile jae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앞서 아르테타가 골키퍼 교체에 대한 인터뷰도 했었던 것을 감안하면 라야의 영입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명확하네요.

일단 이긴다, 그리고 적당한 시점에 후방에서 볼을 돌린다. 이 지점에서 라야가 램즈데일보다 많은 면에서 도움을 줄 수 있다.
램즈데일이 선발이어도 키퍼 교체해서 볼 돌릴때 라야를 쓸 수도 있다(Why not?).

급하게 이기려다 체한 경기가 지난 시즌 원정 맨유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천천히 이기는 법을 터득하려고 하나보네요.

프린켑스님의 댓글

profile_image no_profile 프린켑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에메리한테 제일 불만이었던게 무슨놈의 강등권 팀들도 오픈게임으로 덤벼든가였거든요? 그리고 거기서 실점 나오고 승점 드랍이 나옵니다. 이거 팀 위상 자체가 떨어져버렸구나 했는데, 그래도 올시즌은 내려앉는 팀들이 많은게 컨텐더 대우를 받고있구나 싶어서 이건 마음에 드네요. 내용이 아직은 다 따라오지는 못하고 있지만 익숙해져야겠습니다.

보배님의 댓글

profile_image no_profile 보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라이스로 인해 가능해진 플랜이네요ㅎㅎ
걸어잠그고 역습만 노리는 팀들이 많아질테니 옳은 접근이라고 생각합니다.
경기는 좀 덜 재밌겠지만 침착하게 기회를 노리는 방식이면 승점 쌓기는 더 유리할 수도..

반대로 오랜만에 내려앉지 않을 듯한 상대인 토트넘전.. 기대됩니다.
아마 압박으로 맞불을 놓을탠데 건방진놈들ㅋㅋㅋㅋ 정신차리게 탈탈 털어주면 좋겠네요 (이런 경기에선 마르티넬리인데... 아쉽 ㅠㅠ)

폭쏘님의 댓글

profile_image no_profile 폭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난 시즌이 단순히 플루크 시즌으로 끝나지 않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수들이 잘 적응해주면 좋겠네요!

Sunny님의 댓글

profile_image Su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난 시즌기준 38경기 88득 (평균 2.3골) 43실  (평균1.13실점) 을 실점을 우승을 놓친 문제점으로 보고 강화하려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맨시의 경우 94득 (2.47득) 33실점 (0.86실) 입니다.
챔스야 Knockout 방식이니 수비가 단단한 것이 유리할테지만,  그 전 시즌 고구마 같은 공격력도 봤기 때문에 (61득,평균 1.6골) 살짝 걱정도 되네요. ㅎ 두마리 토끼를 다 잡기를 바랩니다.

존잘존못님의 댓글

profile_image no_profile 존잘존못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난 시즌보다 공격이 시원찮아졌다면 눈에 보이는 이유는 2개죠
좌짤라 공백, 라이스의 패스 선택지

좌카 공백은 누구도 못 메우고 있는 것은 사실이니 넘어가고
토마스 파티에서 라이스로 바뀌면서 발생하는 장단점이 수비적으로는 플러스 공격적으로는 아직은 마이너스인데 파티가 리스크를 감수한 과감한 전진패스도 많이 했던 반면 라이스는 안전지향적인 횡패스, 백패스가 많습니다. 이 부분에서 아르테타가 공격적 참여도 주문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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