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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아스날에 낭만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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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입덕한몽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2-08-22 04:35 조회 1,436회 댓글 1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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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을 서포팅 해오면서 자부심을 가진 데는 팀의 아이덴티티와 서사가 있어서였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벵거옹의 철학이 있었죠


벵거가 물러난 이후 아스날은 선장을 잃은 배처럼, 어떠한 정체성도 없이 이리 저리 떠다니는 것만 같았습니다.


에메리와 라울 산레히 아래의 아스날은 어떠한 비전도 뚜렷하게 보이주지 못했고, 팀도 점점 색채를 잃어갔죠.


어찌보면 벵옹의 마지막 불꽃을 함께했던 아르테타와 무패우승 멤버인 에두를 다시 팀으로 불러온 것은 그 정체성을 회복하기 위함이였을 수도 있겠네요.






크뢴케 가문은 참 아스날에게는 애증(?)의 관계입니다.


데이비드 데인이 시대의 흐름에 맞춰 끌어들인 그를 바라보는 아스날 보드진과 팬들의 시선은 불신으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결국 데인이 팀을 떠나게 되고, 우스마노프라는 인물마저 데려오게 되자 아스날 구단은 오히려 그에 맞서 크뢴케와 손을 잡게 됩니다.


종종 아스날에 직접적인 투자를 대대적으로 감행하겠다는 우스마노프를 우원빈이라 부르며 솔깃하게 생각했을 때도 있었지만,


결국에는 크뢴케가 우스마노프의 지분까지 모두 사들이며 구단 전체를 소유하게 됩니다.




온스테인은 크뢴케 가문은 자신들이 아스날에 대한 100% 소유권을 얻게 될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2018년 이후로 조쉬 크뢴케가 보다 적극적으로 구단 운영에 개입을 하게 됩니다.


벵거가 떠난 이후 아스날은 팀에 대륙형 운영 시스템을 도입하려 노력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나이 에메리의 직책은 매니저가 아닌 헤드 코치로 영입이 되었고, 여기에 스카우팅을 담당했던 미슐린타트, international affairs 담당이였던 라울 산레히, 비나이 등등이 역할을 나눠서 맡았죠.


이 시기에 여러 사람이 오고 떠나는 등, 여러 시행착오를 거두며 꽤나 내부 사정이 혼란스러웠다고 합니다.


그리고 저는 이 시기에 아스날은 팀으로서의 아이덴티티가 희미해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우나이 에메리에 이어 아르테타가 팀을 이끌게 됩니다.


온스테인에 따르면 아르테타도 팀에 합류했을 때는 헤드 코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새 팀은 시스템적으로 안정을 찾아 체계가 잡힌 상태였고 


지금의 직제가 당분간은 변할 모습이 안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보드진의 신뢰를 받은 아르테타는 마침내 공식적으로 매니저로 승격이 되었다고 하네요.





아르테타가 아스날에 부임한 것은 2019년 12월 20일입니다. 이제 곧 있으면 만으로 3년차가 됩니다.


아르테타 부임 초에 아르테타 3년 계획설이라는 이야기가 퍼지면서, 조롱을 듣기도 했는데


딱 3년이 지난 지금, 어느새 스쿼드는 아르테타 감독이 직접 픽한 선수들 위주로만 구성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르테타 감독을 의심의 눈으로 바라보던 사람들도 하나 둘 씩 믿음을 표하기 시작했습니다. 


(피어스 모건...)




벵거 시절 우리는 'Keep the faith'라는 말로 클럽에 대한 믿음을 표시해왔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팬들 사이에서는 'Trust the process'라는 말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팀을 서포팅 하는 지금 


어쩌면 저희는 벵거 시대 이후 클럽과 함께 새로운 서사를 이어가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추천4

댓글목록

보배님의 댓글

profile_image no_profile 보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8위할 때도, 겨울시장 0입 때도 꾸준히 지지한 게 드디어 보상받는 느낌입니다 ㅠㅠ

다큐보며 더 확신하게 되었어요.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Legality님의 댓글

profile_image no_profile Legalit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직 성공적으로 트로피나 뭔갈 이룬적은 없지만
사람을 꾸준히 믿는거 하나만큼은 아스날이 최고인거 같아요.
단순히 지금 경기력이 좋기에 아스날이 최고가 아니라
지난 시즌 최악의 출발, 챔스 경쟁 탈락 등등 정말 많은 일이 있었지만 존중하고 믿어준 후에 팀이 발전이 일어나서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장고님의 댓글

profile_image no_profile 장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시 열정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팀에 대충 뛰는 느낌을 주는 선수가 없다는게 이렇게 좋네요.
우승하지 못해도 이렇게만 계속 뛰어주면 좋겠습니다.

쑹규님의 댓글

profile_image no_profile 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trust the process... 탱킹하던 농구팀 팬들이 쓰던걸 여기서도 보네요 ㅎㅎ

부디 우승까지해서 완벽한 리빌딩을 이루길 바라봅니다

유나스날님의 댓글

profile_image no_profile 유나스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발..올 시즌마저 무너지면 이젠 축구 못 볼 거 같아요 ㅋㅋ
스타트 좋으니 부상만 조심해서 챔스권에 안착 좀 했으면 좋겠네요

뚜똪님의 댓글

profile_image no_profile 뚜똪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팀이 되었다! 라고 단정하긴 아직 이르지만....
그래도 정말 오랜만에 응원하는 맛이 나요
젊은감독,어린선수들이 힘을 합쳐 나아가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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