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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코치보이스 - 아르테타 분석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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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프린켑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1-10-07 01:15 조회 649회 댓글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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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스 보이스라는 곳을 알게 돼서, 검색 키워드에 Arsenal 넣고 걸린 거중 소개해드릴 만한 칼럼을 옮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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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2019년 12월, 우나이 에메리가 떠난 아스날이 시즌을 구원할 적임자로 선택한건 주장을 역임했던 미켈 아르테타였다. 한때 미드필더였던 아르테타에게 세계에서 제일가는 팀 중 하나의 감독직이 첫 감독직 경험으로 주어진 것이다. 한편으로는 2018년 여름 아스날의 찬란한 역사에서 가장 성공적인 감독이었던 아르센 벵거가 22년의 재임을 마치고 떠났을 때 곧바로 감독으로 임명되지 않은건 많은 면에서 행운이기도 했다. 미켈 아르테타는 경험이 부족했고, 살려내야할 스쿼드를 물려받았지만 현대 축구에서 최고 감독 중 하나인 아르센 벵거 아래에서 5년을 보낸 바 있다. 벵거 역시도 처음 아스날에 부임했을 때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기도 했다. 또한 바르셀로나에서 감독 첫 시즌부터 길이 남을 성공을 보여준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아래에서 3년 이상의 시간을 코치로 머물기도 했다. 


"해야할 일은 많지만 우리가 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을 갖고있습니다." 


아르테타가 감독으로 임명될 때 했던 말이다. 


"하룻밤에 가능하다고 생각지는 않는 현실주의자입니다. 하지만 재능있는 스쿼드와 어린 선수들을 공급해주는 아카데미를 갖고있습니다."


플레이 스타일


아르테타는 길지 않은 감독 재임 기간 동안 여러가지 다른 시스템을 실험해봤다. 처음은 4-2-3-1이었는데, 그라니트 쟈카가 센터백까지 내려와주면서 풀백이 소유권을 갖고 빌드업에 관여하면서 전진할 수 있도록 해주고 때로는 백3같은 모습도 보여줬다. (아래 참고사진) 그 앞에는 왼쪽 측면에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이 안쪽으로 돌아들어가면서 공격하고 중앙공격수인 알렉산드르 라카제트와 연결해주고, 10번의 메수트 외질은 니콜라스 페페가 오른쪽 측면에서 왼발로 안쪽으로 돌아들어오는 공간을 파고들면서 비대칭 빌드업을 만들어냈다. 이런 형태에서 측면은 간격을 벌려주면서 전진하고 공격수는 백3와 3선 앞까지 내려와 두번째 10번의 역할을 하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는 다이렉트한 접근과 섞이면서 상대 수비 뒷공간을 공격하는걸 우선시했다. 


아예 백3로 가서 후방에서부터 공격해 올라가거나 높은 압박을 시도해보고자 하기도 했다. 키에런 티어니, 아인슬리 메이틀랜드 나일스나 부카요 사카같은 왼쪽 윙백은 전진했고, 반대쪽의 엑토르 벨레린은 필요하다면 뒤에 남아서 백포를 이루도록 해주는데 적응했다. 왼쪽 앞의 오바메양이 안쪽으로 돌아들어가면서 오른발 슈팅 기회를 노리는 동안 반대편의 페페는 확 벌려줬다가 안쪽으로 파고드는 라카제트나 오바메양에게 연결하는 역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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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3-1과 함께 3-4-3은 오바메양의 위치와 함께 유연하게 움직였다. 특히 백3를 상대할 때는 투톱처럼 움직였고, 왼쪽 중앙수비수로 나온 티어니는 쟈카가 커버해줄 거라는걸 알기에 공격해 올라가는 모습이 나왔다. 티어니가 공격하는 동안 쟈카같은 왼쪽 미드필더나 다른 3선 미드필더는 그 공간을 커버해줬고, 이런 로테이션은 아르테타의 아스날이 스위칭 플레이를 유연하게 가져가도록 만들어줬다. 또한 왼쪽 미드필더는 넓은 공간을 점유하면서 오바메양에게서 상대 수비수를 끌어내는 역할을 해줬다.


다른 경우에, 아스날은 덜 로테이션을 가져가는 플레이를 하기도 했다. 양쪽 윙백은 동시에 공격하러 올라가면서 안쪽으로 파고들고, 중앙미드필더는 모두 남아있는 형태였다. 미드필더의 유기적인 모습이 줄어들고 외질도 없어지면서 아스날은 공간을 만드는데 고전하였고, 공격진영에서 공격수들이 자유롭게 움직이게 못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볼 소유시간은 늘어나더라도 결과는 그만큼 나타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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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타는 4-2-3-1이나 4-3-3을 더 선호하고 페널티 에어리어로 크로스를 보내는걸 우선시한다. 중앙미드필더의 창조성 부족은 팀이 측면 위주의 경기를 펼치게 만들었고, 측면에서 공간을 만들어야하는 풀백들에게 의존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위 사진에서 나타나는 4-2-3-1은 라카제트가 오바메양 아래로 내려와 10번처럼 뛰기도 하였는데, 라카제트의 연결 능력은 타협하는 정도였고, 상대가 막기 쉬워졌다. 비슷하게도 오바메양은 효과적인 대각선 움직임을 이전보다 만들기 어려워했다. 


아르테타는 20/21 시즌을 백3로 시작했지만, 3선에 토마스 파티와 쟈카라는 2명의 미드필더를 두는 4-2-3-1 형태로 정착하였다. 두 미드필더는 백 포가 소유권을 안정적으로 가져가도록 공헌하고 아스날의 측면공격을 이끄는 풀백들이 멀리까지 전진하는 동안 공간을 커버해줬다. 아르테타가 주전으로 기용한 티어니와 벨레린이 오버래핑해 전진하는 동안 안쪽을 지켜줘야했고(아래 사진을 참고하자) 오바메양과 가브리엘 마르티넬리는 일반적인 대각선 움직임을 가져갔다. 에밀 스미스 로우는 전진했고 사카와 페페는 드리블과 협력을 보여줬다. 10번 위치의 스미스 로우와, 나중에는 외데고르까지 이런 안쪽으로의 움직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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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의 빌드업은 부드러워졌고 공격진영에서의 무브먼트도 나아졌다. 그러면서 공중볼에서는 크게 위협적이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측면에서도 더 위협적인 모습이 나타났다. 크로스와 컷백을 활용해서 삼각형을 그려나가는 플레이가 늘어나게 되었고, 2선에서는 공격적 가능성을 높여주는 페널티 에어리어로의 침투가 보이기 시작했다. 


아스날의 측면 공격수가 공격 폭을 제공하고 풀백들은 더 좁은 위치를 통해 전진하는 경우에 상관없이 더 많이 나타난 옵션은 3선에서 한 명이 전진하고 동시에 10번 역시 침투해 들어가는 것이었다. 측면공격수 역시 역습 상황에서 공격의 폭을 제공해줬다. 아스날은 공을 앞으로 운반하고 빠르게 침투하고 영리한 오프 더 볼 움직임을 가져갈 수 있는 선수들이 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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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와 압박


아스날이 백5 형태로 수비에 나설 때면(위 사진을 보자) 오랫동안 지켜내려고 했던 공간에서 더 유연한 모습이 나타났다. 또한 2003/04 시즌의 인빈시블 이후 아스날이 잃어버렸다고 수없이 비판받은, 공격성을 지닌 수비를 보여줬다. 이는 볼 소유에서 지배적인 팀을 만났을 때 낮게 내려앉는걸 보완해주면서 19/20 시즌을 마무리지은 인상깊은 승리들을 만들어내는데 기여했다. 수비에서 남는 선수들은 수비블록에서 효과적으로 역습에 가담하여 압박받는 동료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주는데 기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여기엔 작은 의문점이 남는다. 아르테타는 경기의 주도권을 지배하는걸 선호하는걸로 알려져있다. 경기의 주도권을 지배한다는건 깊숙히 압박해 올라간다는걸 의미한다. 아스날도 백포로 수비할 때는 이런 모습을 보여줄 때도 있었다. 공격수를 포함한 전방의 3명이 이런 압박을 이끌었고, 중앙 미드필더들도 상대방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신경쓰면서 이를 지원해줬으며, 아스날의 윙포워드들은 상대 센터백이나 골키퍼에 대한 압박을 해줬다. 페페나 마르티넬리 오바메양이 정기적으로 이런 압박을 상대방에게 가해줬는데, 이는 측면에 역발 공격수를 선호하는 아르테타의 성향에서 기인한 부분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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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아스날이 높은 수비라인을 가져갈 준비가 안됐다는 현실에 대한 이해는 낮게 내려앉은 수비블록도 사용되었다는 의미이다. 이 때 아스날은 5-4-1이나 5-3-2 또는 5-2-3같은 형태도 상대에 따라서 보였다. 이럴 때 아스날은 3선을 지키는걸 최우선시하였으며 5-4-1로 나설 때는 상대방이 전진해오거나 넓게 벌릴때는 압박을 하지 않으면서 내려앉았다. 5-3-2나 5-2-3일 때는 측면 공격수들이 공격으로 전환될 때 강력하게 올라갈 가능성을 남겨뒀다가 상대 풀백이 전진할 때 역습을 통해 이를 무력화시키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는 토마스 파티가 영입됐기 때문에 가능한 모습이었다. 


이후 이런 시도들을 거쳐서 중간 위치에서 백포를 사용하면서 수비 라인 사이에서 원하지 않던 공간이 노출되는 상황이 나타났다. 백4에서(위 사진을 보자) 풀백들이 측면으로 벌려서 전진해야할 필요가 생긴다면 남은 센터백들은 뒷공간을 파고드는 상대방의 움직임에서 보호가 줄어드는 경우가 자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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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은 2020/21 시즌을 백5로 시작했지만 보통 강한 압박이나 경합 혹은 앞선에서부터의 수비보다는 블록을 치고 상대방의 돌파나 블록을 넘어서려는 걸 막는 방식으로 수비하던 4-2-3-1 형태로 옮겨갔다. 3선의 두 미드필더는 중앙수비수들을 보호해줬고, 10번은 측면 공격수와 전방의 공격수를 연결해주는 역할로 남았고, 측면 공격수들이 컴팩트한 대형을 유지하기 위해 물러나야했다. 그리고 풀백들은 중앙수비수들이 꾸준하지 못했던 동안에 수비 라인을 지켜주기 위해 뒤에 남는 경우들이 많았다. 


아스날의 3선 미드필더중 한명이 뒤에 남아서 위 사진처럼 수비 라인을 보호해주고 풀백들도 측면공간을 지켜주러 남는 모습이 나타나면서 공격 부담이 줄어든 모습이 나타난 것은 아스날이 중앙수비수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했음을 보여준다. 아스날이 이러면서 공격형 미드필더 역시 깊숙하게 끌려내려오게 됐고, 공격적 포텐셜은 자연히 줄어들었다. 아르테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4-2-3-1을 특정 몇명을 중심으로 개개인의 자유를 더 주는 형태로 수정하여 상대방의 약점에 따라 효과적인 역습이 가능하게 변화시켰다. 


더 최근에 들어오면 아스날은 수비시에 공격형 미드필더와 최전방 공격수가 나란히 서서 4-4-2 형태로 수비 블록을 만드는 모습을 시도하고 있다. 이는 10번이 공격라인으로 전진하여 상대방의 후방에서의 빌드업이 측면으로 향하도록 압박하여준다. 연장선상에서, 풀백들은 압박받는 윙포워드들을 지원하러 올라가야만 하는데 이 역시도 상대 센터백이 위협에 더 노출되도록 하여 아스날이 역습시 전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준다. 동시에 컴팩트한 간격을 유지하기 위해 좌우폭을 좁혀야할 필요가 있다. 이는 중앙 미드필더 2명이 특별히 예전처럼 물러나서 수비수를 보호해줄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아스날은 수비 공간에서 원하던 컴팩트한 공간을 유지하는 능력이 향상 되었다. 또한 벤 화이트와 타케히로 토미야스의 영입은 더 어린 팀을 만들어줘서 아르테타가 다시 한 번 공격적인 압박을 시도할 수 있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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