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완벽에 가까운 경기였습니다 > 게시판

전반전을 보면서

'어떻게 이렇게 완벽하지?'

라는 느낌이 든 경기는 실로 오랜만입니다.

공수 전면에 걸쳐 아쉬움이 없었습니다. 골키퍼부터 공격수까지 선수 한명한명이 정말 잘해줬어요. 특히 램스데일은 왜 본인이 현재 선발인지 증명했습니다. 물론 후반전에 밀리긴 했지만, 그건 체력안배차원+경기굳히기 용으로 전체적으로 힘을 빼고 내려앉았기 때문이라고 봐요. 과거 1516맨유전, 1617첼시전 모두 전반에 3대0만들고 후반엔 완전히 내려앉았죠. 다득점=승점이 아니기에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사카,화이트에게 휴식을 줬으면 했습니다. 둘 다 어린선수이고, 정신적으로 힘들어 보였거든요. 그래서 선발명단 발표시 걱정이 많이됐지만, 둘 다 굉장히 좋은 활약을 보여줬네요. 벤화이트가 케인 상대로 상당히 고전할것으로 예상했으나, 공중볼 경합에서 우위를 점하며 케인을 아무것도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사카도 본래 자기포지션에 들어가니 날라다닙니다. 좌측에서 뛸땐 디시젼이 상당히 늦고 얼타는 순간이 많았는데, 우측에서 뛰니 예전 사카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네요.

한가지 걱정되는건 자카의 부상입니다. 물론 투박하고 거칠고 변수투성이인 선수라 늘 걱정되긴 합니다만.... 그래도 자카가 있어야 전방으로 볼전개를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거같아요. 빌드업도 빌드업이지만, 전방압박이 강하게 들어올때 등지고 파울얻어내는 능력이 뛰어나서 현재 불완전한 아스날축구엔 꼭 필요한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부상이 길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늦은밤 지켜본 보람이 있는 아주 좋은 경기였습니다. 지난 두경기 모두 3점은 따냈지만 경기력은 아쉬웠는데, 오늘은 정말 만족스러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