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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플랜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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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이창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3-04-18 13:43 조회 1,111회 댓글 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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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배님 글을 즐겁게 읽는데,

아래 보배님이 플랜A라는 의견에 적극 공감해서,

문득, 플랜B가 뭐지? 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또한 플랜B가 있었으면 성공했을까? 라는 근본적인 의문도 있구요.


리버풀전, 웨스트햄전 2득점 후 연속 무승부경기서

딱 하나 아쉬운 것이 있다면,

아르테타가 아르테타답지 못했다. 그리고 그 지점서 우리는 승리를 놓쳤다는 점입니다.


과르디올라와 아르테타의 공통점은

볼을 잡으면 선수들이 모두 전진한다는 것이고, 

상대진영에서 볼을 빼앗으면 선수들이 박스안으로 뛰어들어간다는 것입니다.

결코 물러서거나 볼을 돌리지 않고, 

자신들의 템포로 자신들의 경기를 합니다.


그 희열넘쳤던 본머스전 승리서,

그 승리의 가치가 높았던 것은 역전승한 것,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것, 성장한 위닝멘탈리티 이런 것이 아니고,

경기종료 전까지 아스날은 자신들의 경기를 하였고, 그 경기력으로 경기를 뒤집었다는 것입니다.

2골을 뒤진 상태서 상대가 수비를 밀집해있는 경우, 보통의 경우 박스안으로 볼을 띄우거나, 하나만 들어가라 중거리슈팅을 난사합니다.

왜냐면 그 상황에서는 그 방식이 골 확률이 가장 높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스날은 볼을 박스 안으로 침투하고 연결하고, 공간을 만들고, 그 과정에서 슈팅기회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그 플레이템포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지금의 아스날식 축구이고, 이것이 플랜A라면 그럴 수 있습니다.


플랜B라고 쓰고, 익숙치 않은 플레이라고 읽는 전술운영으로 가장 폭망한 사례를 꼽으라면

2020/21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과르디올라를 꼽을 수 있습니다.

데브라이너 제로톱, 귄도안 수미기용, 컨디션 떨어져있던 스털링 기용 등 평소와는 다른 전술운영을 들고나왔고

폭망했습니다.


그 경기를 보면서, 과르디올라는 왜 저런 변화를 들고나왔을까를 곰곰히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결론은 중압감이었습니다.

맨시티의 유일한 목표 빅이어. 그리고 처음으로 그 빅이어에 다가간 경기서

천하의 과르디올라도 중압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중압감은 본인이 보기에는 신박한 묘수라는 전혀 다른 선택을 들고나왔고,

익숙하지 않은 전술운영으로 맨시티 선수들은 경기를 장악하기는 커녕, 첼시의 압박에 질식당하며 패배했습니다.


리버풀전 후반, 아스날은 왼쪽이 계속 뚫렸지만, 진첸코를 교체하는 타이밍이 늦었고,

결국 그 자리서 동점골을 허용하였습니다.

그러나 보다 더 선제적인 원인은 외데고르를 키비오르로 교체하면서

수비를 위해 자신의 템포를 버리는, 그것이 지키는 축구의 정석일지라도, 

전혀 아르테타답지 않은, 그리고 지금의 아스날축구에 맞지 않은 선택을 하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내줬고, 지친 진첸코 쪽에서 동점골이 나왔습니다.


진첸코 교체타이밍 늦은 것은 경험문제,

템포를 버린 것은 본머스전과는 완전히 상반되는 철학적인 문제로, 아르테타 스스로 깊게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입니다.


그래서 웨스트햄 무승부, 사카의 패널티킥 실축은 선수들의 멘탈 이전에,

직전, 자신들의 축구를 버린 댓가, 승리하지 못한 결과의 영향이고,

즉, 아르테타는 리버풀전 무승부를 치유하지 못하고 웨햄전에 나왔구나, 나는 그렇게 보았습니다.


플랜B 논쟁은 벵거재임 20여년 이상 호사가들의 입방정에 올랐던 단골메뉴입니다.

심지어는 벵거가 실패한 시즌은 그 원인을 플랜B의 부재라고 몰아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내 견해에서 플랜B는 허구입니다.

축구의 플랜은 오로지 한가지입니다.

자신이 가장 잘하는 축구를 90분 동안 플레이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 축구가 강한 것이고, 그렇게 승리하며 위닝멘탈리티가 만들어지고, DNA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본머스전같은 축구로 이기니까 위닝멘탈리티가 쌓이면서 

약한 팀들을 3골, 4골씩 넣으며 쉽게 쉽게 이기는 것입니다.

리버풀한테도 쉽게 쉽게 2골을 넣었지만,

리버풀이 강팀이란 인식에 위축되는 순간, 아르테타가 아르테타답지 못하고 평범한 감독으로 변한 순간

승리를 놓치게 되고, 그 영향은 곧바로 선수들에게 끼치며 웨햄전과 같은 멘탈이 문제있는 경기로 이어지게 된 것입니다.


아르테타는 지혜로운 사람이고,

아마도 문제의 원인을 파악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원인이 치유되었기를 바랍니다.

오는 주말 사우샘턴전서 4골차, 5골차 승리를 거둔다면,

아스날은 다시 자신들의 축구를 되찾은 상태로 다음 주중 맨시티전에 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추천9

댓글목록

샴페인슈퍼노바님의 댓글

profile_image no_profile 샴페인슈퍼노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아스날에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2대0 앞서가는 상황에서 제일 잘하는 축구 대신에 다른 운영 방법으로 운영한다는 것입니다.
의도적으로 템포를 늦추면서 경기를 하는 모습 보면 답답하더라구요

0대0에서 1대0 만드는 것보다 2대0에서 3대0 만드는 것이 훨씬 쉬울텐데 왜 전술을 변경하는지 의문입니다

그런의미에서 진첸코 교체보다 더 아쉬운 건 키비오르 교체에요 저에겐

프린켑스님의 댓글

profile_image no_profile 프린켑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중원 하나를 빼면서 진첸코까지 빼면 중원이 너무 밀릴지 모른다고 우려해서 진첸코를 둔게 아닐까 하고 상상하거든요? 그래서 이건 있을수 있는 나름의 근거를 지닌 선택이었다고 생각하는데, 결과론이지만 키비오르 투입이 아쉬웠습니다. 홀딩 투입으로 재미를 보던 시간보다 일찍부터 내려앉는게 돼버렸으니까요. 아니 눌려앉혀져버렸죠.

Ødegaard님의 댓글

profile_image no_profile Ødegaard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장 큰 문제는 살리바의 부재라고 봅니다. 사카라는 옵션을 살리기 위해 우측 빌드업이 적극적으로 진행 되어야함에도 살리바가 나오지 못하는 기간 동안에 화이트의 포지셔닝이 아래 쪽에 위치하며 전체적으로 우측 빌드업 작업이 붕괴되어 사카의 볼 받는 위치나 타이밍이 매우 좋지 못합니다. 공교롭게도 이 기간동안 좌측의 마르티넬리는 더욱 좋은 포지션에서 볼을 받고 있습니다. 홀딩이 선발로 나오면 사카는 계속 쉽지 않을 것이라 봅니다.

아스나르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아스나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간이 좀 지나니 안필드 원정이나 이번 웨햄 전보다
억울하게 승점을 잃은 소튼 원정, 브포 홈이 생각나네요...

no⑩Bergy님의 댓글

profile_image no_profile no⑩Berg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과거 잉글랜드 국대가 잠그다가 얻어 맞는 방식이랑 비슷한 맥락의 축구를 했다고 봅니다. 그냥 스타일을 유지했어야 했어요. 리버풀전에서도 뚝심을 더 보였어야 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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